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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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늘리고 유도선 깔았더니 통행속도 30%↑… ‘서울교통 Re-디자인’ 순항 중

입력 : 2025-12-02 12:02:00
수정 : 2025-12-01 17: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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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까지 시민제안 1258건 접수
동부간선도로 등 408건 개선

최근 서울 성동구 동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도로로 진입하는 구간 통행속도가 기존 시속 34㎞에서 44㎞로 30% 가까이 빨라졌다. 경찰·서울시 등 관계기관이 11월13일 진입 차로를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노면 색깔 유도선을 설치하면서다.

 

그간 이 구간은 교통량이 많아 끼어들기가 심하고 응봉지하차도에서 나오는 차량과 뒤엉켜 교통혼잡이 심한 곳이었다. 서울경찰청이 지난달 초부터 전개 중인 ‘서울교통 리(Re)디자인’ 사업을 통해 관련 제안이 접수되면서 이번에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서울교통 리디자인 사업은 시민 눈높이에 맞춰 위험·불편 요소를 제안받아 개선하는 게 골자다. 내년 6월 말까지 진행 예정이다.

 

서울청은 이 사업을 통해 지난달 30일까지 접수된 시민제안이 총 1258건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중 긴급하거나 간단한 조치로 단기간에 해결 가능한 408건(32%)은 동부간선도로 사례처럼 개선이 이뤄졌다. 나머지 850건은 단기(1개월 이내)·중기(1∼3개월)·장기(3개월 초과)로 나눠 개선한단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 외에도 광진구 군자역교차로도 이번에 개선 조치가 단행될 예정이다. 이 교차로는 인근에 어린이대공원이 있고 주변 상권이 발달해 보행량이 많은 곳인데도 횡단보도가 없어 지하철역 계단을 통해 이동해야 하는 곳이다. 지난해에도 주민 1400명이 지상으로 건널 수 있도록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했지만, 당시 교통영향 시뮬레이션 결과 극심한 교통정체가 우려돼 설치하지 못했다.

 

이번에 서울청은 광진경찰서, 광진구, 한국도로교통공단 등과 논의해 교차로 동측에만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청 교통안전심의위원회 심의결과 가결돼 내년 6월 횡단보도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밖에 서대문구 수색로에 있는 증산교 교차로는 경기도 광역버스의 과속·신호 위반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평가되는데, 이달 20일까지 서울청이 무인단속장비를 추가 설치해 서울 지역 처음으로 버스전용차로 양방향 단속을 하기로 했다. 또 심야시관 과속과 폭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종로구 북악산로(북악스카이웨이길)에는 창의문 삼거리에서 북악 팔각정까지 2.7㎞ 구간에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청은 서울교통 리디자인 사업을 통한 시민 제안을 계속 접수하는 한편 출·퇴근 시간대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 위반행위에 대한 ‘속 시원한 교통단속’도 이어나간단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접수된 제안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개선에 힘쓰고, 모든 제안은 분석을 통해 향후 서울교통의 환경·문화·홍보 방향을 설정하는 데 정책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서울교통 리디자인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