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통신 사각’ 바다·산간서도 인터넷 터진다… ‘스타링크’ 한국 서비스

입력 : 2025-12-04 06:00:00
수정 : 2025-12-04 00:59:03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스페이스X위성·휴대폰 등 연결
가정용 요금제 월 8만7000원
신규 이용자 30일 무료 체험도

바다 한가운데와 산간, 오지, 비행기 안에서도 통신 이용이 가능한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4일 국내에 서비스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코리아는 홈페이지에서 월 8만7000원에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가정용 위성통신(B2C) 요금제를 안내했다.

스타링크 홈페이지 캡처

스타링크가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은 수백∼수천기의 위성이 300~1500㎞ 고도에서 하루 10회 이상 공전해 인터넷을 공급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위성과 위성통신 안테나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데, 통신 주파수가 우주 공간에 있는 위성을 거친다. 지상에 기지국이 있어야 하는 기존 통신과 달리 스타링크가 땅과 하늘을 구분하지 않고 전국 어디든 서비스할 수 있는 원리다.

스타링크의 무제한 데이터는 다운로드 속도 135Mbps, 업로드 속도 40Mbps를 지원한다. 지난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025.52Mbps, 업로드 속도는 90.12Mbps였다. 스타링크가 지상 기지국이 아닌 위성을 활용하는 방식인 만큼 속도 자체는 느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상망이 붕괴하거나 기지국 등 기존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잘 닿지 않는 도서·산간·해양 지역에서도 인터넷 이용을 가능하게 해 기존 이동통신망의 보완적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당분간 선박?항공용이나 산간 벽지 등에서 먼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자는 위성통신 서비스에 가입하고 모뎀·공유기 등 기능이 포함된 안테나를 설치한 후 스마트폰·태블릿PC·노트북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데이터 송수신에 필요한 안테나·공유기 등 장비 일체의 가격은 55만원으로, 스타링크는 신규 이용자에게 30일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기업용(B2B) 요금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비스 개시와 함께 SK텔링크·KT샛 등 공식 리셀러가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해운·선박 업계와 정부 기관 등을 중심으로 계약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요금제 신청을 받고 있다. 선주문을 한 대기자들은 4일부터 안테나를 설치한 뒤 곧장 위성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