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자본으로 설립된 LIV 골프가 2022년 출범하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와 PGA 투어의 최전방에서 LIV 골프를 강하게 비난한 대표 선수다. 그는 “내일이라도 LIV 골프가 사라지면 좋겠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LIV로 이적한 선수들에게 날을 세웠다.
그런 매킬로이가 최근 LIV 골프와 결별을 선언한 ‘메이저대회 사냥꾼’ 브룩스 켑카(35·미국)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매킬로이는 4일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스크린골프리그(TGL) 대회 기자회견에서 “내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지만, 이 리그의 창립자 중 한 명으로서 켑카가 TGL에 참여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가 또 “메이저 대회에서 5번 우승한 켑카는 우리 세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가 TGL에서 뛰는 것을 원한다면 우리는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PGA 투어가 TGL의 지분을 일부 갖고 있기 때문에 LIV 골프 선수는 첫 시즌부터 TGL에서 배제됐다.
앞서 켑카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결별 소식을 알렸고, 이에 켑카가 PGA 투어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PGA 투어는 LIV 골프에서 뛴 선수들에게 최소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켑카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전날 인터뷰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를 비롯해 LIV 골프로 떠났던 선수들이 PGA 투어에 복귀하는 것이 투어 전체에 도움이 된다면 저는 찬성”이라며 “그들은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명성 등에 이미 손해를 봤다”고 밝혀 추가 징계 없는 PGA 투어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