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 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2024년의 3조 7388억원보다 7.1% 늘어난 수치로, 연간 순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비이자 이익이 2조 2133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비용 효율화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자 이익 9조 1634억원과 수수료 이익 2조 2264억원을 합한 그룹 핵심 이익은 11조 3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그룹 연체율은 0.52%로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으며, 대손 비용률은 0.29%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3조 7475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비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59.1% 증가한 1조 928억원을 기록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며, 매매 평가익 1조 1441억원과 수수료 이익 1조 260억원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대 및 트레이딩 실적 개선,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등으로 인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비은행 관계사의 경우 하나카드가 2177억원, 하나증권이 2120억원, 하나캐피탈 531억원, 하나자산신탁 248억원, 하나생명 152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두었다. 실적 증대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올해 상반기 중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000억원씩 나누어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의결했다. 기존에 지급된 분기 배당 2739원을 포함하면 보통주 1주당 총 현금배당은 4105원이며, 이는 전년 대비 주당 14% 증가한 금액이다.
총 현금 배당은 1조 1178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으며 배당 성향은 27.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배당소득 분리 과세가 적용되는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 기업은 전년 대비 총 현금 배당이 10% 이상 늘고 배당 성향이 25% 이상인 경우 등에 해당한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7541억원을 포함한 하나금융의 연간 주주환원율은 46.8%로 전년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