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올해 설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기·인천 지역 소비자 패널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명절 농식품 구매 행태 온라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3.9%가 올해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진행했을 때 같은 답변 비율 51.5%보다 12.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차례를 지낸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음식 가짓수와 양을 줄이거나 반조리·완제품을 구매하는 등 준비 과정을 간소화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반조리·완제품은 떡류·전류 같이 조리 과정이 복잡한 품목 위주로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응답자들은 △여행(32.7%) △종교적 이유(25.4%) △차례 필요성 미인식(25.0%) △차례 준비의 번거로움(14.2%) △경제적 부담(2.7%) 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차례를 지내지는 않지만 평소처럼 농식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자는 46.2%로 조사됐다. ‘평소보다 많이 구매한다’는 답변은 36.3%이며, ‘적게 구매’와 ‘구매하지 않음’은 각각 14.6%와 3.0%다. 구매 장소는 대형 할인점이 46.8%로 가장 많고 전통시장과 온라인몰이 15.6%와 14.2%다.
설 선물 관련해서는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63.7%로 의향이 없다는 답변(3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진행된 조사에서 58.4%로 나타났던 ‘명절 선물 구매 의향’은 같은해 추석 68.4%로 더 높아졌으나 이번에는 63.7%로 낮아졌다.
선물 대상은 가족과 친척이 8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 동료나 상사(6.1%) △거래처·고객(3.5%) △친구(2.2%) △기타(1.5%) 등의 순이었다. 선호 금액대로는 3만~5만원이 제일 많았으며 △10만원 이상 △5만~7만원대 △7만~10만원대의 순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점차 줄어들면서 설 명절 농식품 구매 행태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며 “명절 소비 수요에 맞춘 상품 개발과 설 명절 이후 소비자들의 재구매 시점에 맞춘 탄력적인 출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