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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주식 선호 1위, 재테크 패러다임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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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증식 주요 수단 부동산서 이동
기업 위상변화, 강력한 실체 동반”
자본시장 구조개편 속도전 예고

김용범(사진)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민의 재테크 선호 대상에서 주식이 1위를 차지한 최근 여론조사를 두고 “패러다임은 이미 바뀌었다”며 자본시장 구조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코스닥 정상화 방안을 비롯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지시한 만큼 관련 정책의 속도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1월 30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실장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주식이 재테크 선호 1위인 사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을 상대로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조사한 한국갤럽의 25년(2000년∼2026년)치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초기부터 부동산은 줄곧 주식을 제치고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꼽혔으나,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주식이 1위에 올랐다.

 

김 실장은 조사 결과를 두고 “이 변화는 단기적 반등이라기보다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아 가는 양상을 보인다”며 “‘일시적 일탈’이 아니라 자산 선택의 기본값 자체가 서서히 재설정되고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자산 증식의 주요 수단이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변화가 “강력한 ‘실체’를 동반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실장은 “최근 한국 증시의 흐름은 유동성만으로는 설명되기 어렵다. 글로벌 밸류체인의 핵심 노드를 장악한 이른바 ‘K-대표 기업’들의 위상 변화가 그 근거”라며 “이들은 더 이상 내수 시장에 갇힌 대형주가 아니다. 이익 구조는 견고해졌고 기술적 해자는 깊어졌다”고 짚었다. 김 실장은 변화의 저변에 “세대교체라는 거대한 지각변동도 자리하고 있다”며 “오늘의 청년 세대에게 주식은 기업의 혁신과 전환에 자신의 미래를 연결하려는 적극적인 생존 전략에 가깝다”고 했다.

 

이에 따른 자본시장 구조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 흐름을 또 한 번의 투기 국면으로 소모할 것인지, 아니면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중심의 선진국형 구조로 정착시킬 것인지는 이제 제도와 선택의 문제”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높은 지수의 숫자가 아니라 이미 이동한 자산 인식의 에너지를 혁신과 성장으로 연결해낼 자본시장의 내구성”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지난달 28일 현안 브리핑에서도 이 대통령 지시에 따른 자본시장의 전반적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약 3개월 만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재차 주식시장 선진화를 강조한 만큼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 전환도 급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