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경남형 공유교육, 지방 소멸 벗어날 해법”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박종훈 교육감 ‘12년 성과’ 소회

“공적 돌봄 강화… 교육문화로 정착
학교·지역이 상생 선순환 시너지”
“지난 12년간 가장 큰 성과는 경남교육의 기준을 세운 것입니다.”

박종훈(사진) 경남도교육감은 정치적 변화 속에서도 ‘학생의 배움’이라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박 교육감은 배움 중심 수업과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학교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의 공공성과 공적 돌봄 강화가 이제는 단기 성과를 넘어 하나의 교육 문화로 정착됐다”며 “이것이 경남교육이 쌓아온 가장 단단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지방 소멸의 해법으로 ‘경남형 공유교육’을 제시했다. 도내 51개 권역의 작은 학교들을 연결하는 ‘경남 공동학교’ 모델은 학교 간 과목과 교사,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농어촌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 시도다. 박 교육감은 “공동 교육과정과 지역 특색을 살린 생태 교육 등을 통해 학교가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다시 학교를 지키는 선순환 구조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교육지구 예산 삭감 등 논란이 된 도의회와의 갈등과 관련, 박 교육감은 “협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흔드는 결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남은 18개 시·군 가운데 13곳이 인구소멸지역 또는 관심 지역인 만큼, 교육 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 회복이 절실하다”며 “미래교육지구는 농산어촌과 도시 취약지역의 아이들에게는 사실상 지속 가능한 배움의 토대였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갖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자체와의 협의에 이어 중앙정부 예산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경남교육의 디지털 상징인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아이톡톡’에 대한 성과도 언급했다. 국가 시스템 종료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업 환경을 제공하고 온라인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넓힌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기술보다 교육 철학이 우선하는 디지털 전환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