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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대표 물갈이… ‘김동선 독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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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모멘텀 새 대표 홍순재 내정
1년 새 테크 계열사 모두 교체

홍순재(사진) 전 한화비전 글로벌사업운영실장이 한화모멘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그룹 내 기계와 레저·유통 사업 분할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하 테크 계열사에 대한 대표 교체가 마무리되면서 김 부사장의 독립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 한화모멘텀에 따르면 홍 신임 대표는 삼성항공(한화비전의 전신)으로 입사해 경영지원실장, 글로벌사업운영실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한화비전 미래혁신TF(태스크포스)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담당했다. 한화모멘텀은 홍 대표 체제에서 이차전지 장비, 물류 자동화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모멘텀은 지난해 충남 아산 사업장의 이차전지 연구개발(R&D) 센터에 공정 연구소를 신설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토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분야에서 성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화모멘텀은 한화그룹이 인적 분할하는 테크·라이프 부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모멘텀 관계자는 “(홍 신임 대표가) 기계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모멘텀을 마지막으로 한화비전과 한화로보틱스, 한화세미텍까지 김 부사장이 이끌 테크 계열사는 1년 사이에 모두 대표가 교체됐다. 한화는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열고 테크솔루션·라이프솔루션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 지주회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를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재계에선 이 신설 지주회사를 통해 김 부사장이 한화의 기계와 레저·유통 사업의 두 축을 담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적 분할 이후 한화 존속 법인은 △방산·우주항공 △조선·해양 △에너지·케미칼 △금융을 아우르는 그룹의 핵심 지주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한편 한화의 인적 분할은 6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중 완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