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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행객, 비자 면제·‘한일령’ 속 한국 더 찾아…3개월간 비자신청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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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중국인들의 비자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무비자 입국과 ‘한일령’(限日令)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주중 대사관과 중국 내 한국 총영사관 등 중국 공관에 제출된 비자 신청 건수는 총 33만6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여행비자로만 한정하면 건수는 28만321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45%로 더 늘어난다. 1년 전 같은 기간 비자 신청 건수(전체 24만6647건, 여행 19만5196건)가 2024년 말 계엄령 여파 등으로 감소했음을 고려하더라도 평년보다 많이 증가했다.

서울 명동거리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명동거리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지난해 9월말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대 15일의 무비자 입국·체류를 허용한 영향이 방한객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였던 일본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내에서 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데, 이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비자 신청이 평시보다 많아져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베이징 공관에서만 일평균 1000건 이상에 달한다”며 “이미 복수비자가 있어 자유롭게 오가는 사람들을 고려하면 어떤 형식이 됐든 과거보다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비행편 수는 주당 1000여편(편도 기준)으로 예년에 비해 많이 증가하지 않았지만, 12월 기준 탑승률은 85.2%를 기록해 지난해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관광객 급증은 춘제를 앞두고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9일간의 중국 춘제 연휴 기간 23∼25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52%나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