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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폐암 사망 위험 여성의 1.8배…최신 면역항암 치료에 생존 지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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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사망률 51.4%→41.3% 급감…유전자 검사 기반 정밀 의료가 생존율 견인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의 5년 내 사망률이 최근 5년 사이 10.1%p 하락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의 5년 내 사망률이 최근 5년 사이 10.1%p 하락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폐암은 대한민국 암 통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보건복지부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발생률 2위인 동시에 2015년 이후 줄곧 암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의료 데이터 분석 결과는 이전과는 다른 희망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폐암 진단이 곧 절망으로 이어지던 시대가 지나고 생존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가 4일 ‘건강정보 통합플랫’을 활용해 지난 10년간 가입 고객의 폐암 의료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른 생존율 격차가 뚜렷했다.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이내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53.0%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평균 사망률은 29.6%에 그쳐 남성이 여성보다 사망 위험이 약 1.8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성별에 따른 흡연율 차이와 직업적 노출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 5년 내 사망률 51%에서 41%로 하락

 

주목할 점은 전체적인 생존 지표의 긍정적인 변화다. 폐암 환자의 5년 내 사망률은 2015년 기준 51.4%로 절반을 상회했으나 2020년 진단 환자 기준으로는 41.3%까지 떨어졌다. 불과 5년 사이 사망률이 10.1%p나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력으로는 ‘정밀 의료’의 확산이 꼽힌다. 과거에는 일률적인 항암 화학 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환자 개개인의 유전자 특성에 맞춘 맞춤형 치료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삼성화재 건강 DB에 따르면 환자에게 적합한 항암제를 찾기 위한 유전자 검사 시행 건수는 2020년 102명에서 2024년 165명으로 확대됐다.

 

◆ 표적·면역항암제가 바꾼 치료 현장

 

치료 기술의 세대교체도 생존율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높은 표적 및 면역항암 치료가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되는 추세다. 삼성화재에서 면역항암 치료로 보험금을 지급받은 사례는 2020년 20명에서 2024년 77명으로 4배 가까이 급증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데이터 분석 결과 폐암은 여전히 위협적인 질환이지만 정밀 검사 확대와 최신 표적·면역항암 치료가 의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과 최신 의료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폐암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