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에 대해 전북 순창·장수 주민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신청해 현장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엿보게 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순창군과 장수군에서 진행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신청률이 평균 89%에 달했다.
순창군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11개 읍·면에서 접수를 시작해 지난달 30일 기준 전체 군민의 87%인 2만4000여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장수군도 지난달 7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91%인 1만9000여명이 신청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신청이 빠르게 진행된 배경에는 도와 두 지역의 긴밀한 협력과 현장 대응 강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읍·면 담당자 사전 교육과 접수 인력 추가 배치로 초기 혼선을 최소화했고,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하며 신청 사각지대를 줄였다.
신청자는 이달부터 서류 검토와 실거주 확인 절차를 거쳐 기본소득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급 대상자로 확정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1인당 월 15만원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며, 첫 지급은 이달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부정수급 방지를 위한 관리 체계도 병행된다. 순창군과 장수군은 전담 조사반을 구성해 실거주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위장전입이나 불법 유통이 적발될 경우 환수와 제재부가금 부과, 강제 징수 등 강력히 조처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현금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도·군·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북형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사용을 유도해 소득이 다시 지역경제로 순환되도록 하고, 사회연대 경제 활성화와 지역 서비스 공동체 발굴, 창업 유도 등으로 사용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적인 도전”이라며 “소득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선순환과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지는 전북형 기본 사회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