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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걷어붙인 당국에 환율 5.6원 하락 출발…1530원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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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9일 외환 당국의 환율 관리 강화 의지에 1,530원 아래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1,535.0원)보다 5.6원 내린 1,529.4원에 거래됐다.

이후 1,530원 전후를 오르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4.1원 내린 1,535.0원(15:30 종가)을 기록 중인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4.1원 내린 1,535.0원(15:30 종가)을 기록 중인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가파르게 오르던 환율의 상승 열기를 식힌 데에는 외환 당국의 메시지가 컸다.

외환 당국은 주말이던 지난 7일 'F4' 긴급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투기적 거래에 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환율이 달러당 1,550원대로 올라서자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구두 개입을 내놨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아래로 방향을 틀어 주간 거래를 하락 마감했다.

외환 당국이 환율 상승에 편승해 기업들의 수출대금 수령을 과도하게 지연시키는 불법 거래를 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환율이 상당 부분 오르면서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재개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소 완화됐다.

무력 충돌했던 이란과 이스라엘은 공격 중단을 선언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도 누그러진 모양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9시2분 현재 100.046으로, 직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보다 0.04 내렸다.

다만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는 점은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까지 21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들은 이날도 1천964억원을 내다 팔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3분 현재 100엔당 955.4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57.46원)보다 2.06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15엔 하락한 160.168엔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