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커피 협회(SCA)가 세계 최초로 최상위 커피 전문가 자격 과정인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Master of Specialty Coffee)’를 한국 시장에 공개했다. SCA는 6월 9일(화)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 프로그램의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농산물 중 하나로, 수많은 전문가가 종사하고 있지만, 그동안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최상위 자격증은 없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는 단순한 원두 추출이나 로스팅 기술의 숙련도를 평가하는 것을 넘어, 커피 과학,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리더십 등 커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융합적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미슐랭 쉐프나 와인 업계의 소믈리에 마스터와 유사한, 커피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자격 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 과정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것은 국내 커피 시장과 전문가층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은 커피 소비자층과 바리스타 전문가 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커피 트렌드를 반영하는 시장으로 평가돼 첫 운영 국가로 선정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SCA 최고경영자(CEO)인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Yannis Apostolopoulos)가 참석해 한국 시장 도입의 의미를 설명했다.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커피 문화를 가진 시장”이라며 “한국의 커피 전문가들이 보여준 탁월한 역량과 열정이 마스터 과정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는 단순한 자격증을 넘어, 미래 글로벌 커피 산업을 이끌어갈 진정한 장인(Master)과 리더를 양성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A의 과학 커뮤니케이션 및 참여 전략 수석 고문인 피터 줄리아노(Peter Giuliano)는 “불과 20년 전과 비교해 봐도 오늘날 커피 업계에 요구되는 전문 지식의 깊이는 차원이 다르다”며 “재배 환경부터 화학적 분석,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과 까다로운 향미 평가에 이르기까지 그 단계가 매우 세밀해졌다. SCA는 식음료 분야를 통틀어 독보적인 전문성을 지닌 커피 전문가들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정하고 증명하기 위해 오랜 기간 이 마스터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 프로그램은 풍부한 경력을 가진 숙련된 커피 전문가들을 위해 마련됐다. 지원을 위해서는 ▲SCA 디플로마(Diploma) 4종 전 단계 수료 ▲현재 유효한 Q 그레이더(Q-Grader) 자격증 보유 ▲관련 업계 경력 ▲전문가 추천서가 모두 필요하다.
지원서 접수 후 평가와 면접을 거쳐 합격자가 선발되며, 합격자들은 5일간의 예비 과정을 통해 케이스 스터디와 트레이닝을 받는다. 이후 지속가능성, 로스팅 및 리테일, 생두 선별 및 평가, 다양한 청중 대상 구술 시험 등 실제 현장 시나리오 기반의 최종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 인증 과정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수강생 모집 및 교육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세한 지원 자격 및 교육 커리큘럼은 SC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