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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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4범 이재명 대표님께”…배현진, 이재명 ‘헬기후송’ 사진 올리며 다시 겨냥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을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에 이어 오늘(29일)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하자 배 의원이 이 대표를 겨냥한 게시물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올리고 그를 비판했다.

 

29일 오전 이 대표가 ‘이재명의 원격지원. 송파을 송기호, 법정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배 의원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배현진 후보 하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게 있다. 똑같이 일종의 테러를 당했는데 거기는(배 후보) 경찰이 신속하게 폭행 현장 엘리베이터 앞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대 투입했다. 때린 친구도 바로 잡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제 사건은 경찰이 출동해 폴리스라인을 치는 것이 아니고 어디서 양동이에 물을 떠 와 혈흔을 신속하게 지웠다”며 “상당히 대비되는 장면”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송기호 서울 송파을 후보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을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에 배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 대표 후송 당시 사진을 게시하면서 “오늘 재판받기도 바쁜 전과 4범, 현) 범죄피의자 이재명 대표님께”라며 “제 이름 입에 올리지 마시라. 최대한 정중히 부탁드렸는데 못 알아 들으셨나 보다”고 전했다. 이어 배 의원은 “내용이 저렴해서 저도 더 말씀은 안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국민 여러분 국회에 범죄자들 입성을 부디 걸러달라”면서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 과연 국민을 위해 일하겠습니까. 과거 하던 대로 자기 탐욕을 지향하며 살겠습니까”라고 호소했다. 글 중간에 ‘헬기뽕짝’ 단어를 태그하기도 했다.

 

글과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지난 1월 이 대표가 피습 당시 부산대병원에 있다가 119 응급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과 이를 지적하는 “‘난리뽕짝’이란 바로 이런것!”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구을·왼쪽)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구을). 연합뉴스·뉴스1

지난 27일에도 이 대표는 비슷한 발언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충주 무학시장 유세 현장에서 “(제가 흉기 습격을 당한) 그 현장은 경찰이 나서서 1시간도 안 돼 물청소했다”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를 하고 난리뽕짝을 쳤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일찍이 수오지심 모르는 분이라 생각했지만, 난리뽕짝을 언급할 정도로 분별마저 없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배 의원은 “저는 출동한 경찰, 구급대원의 안내 매뉴얼대로 모든 조치를 하고, 현재도 수사 상황을 신뢰 가운데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상한 말로 국민을 분열케 하고 ‘갈라치기’하는 범죄피의자 신분의 정당 대표가 스스로 할 말을 언론 앞에 나와 당당하게 떠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의원은 “덧붙여 별로 정직하지 못한 입으로 부모님이 지어주신 제 소중한 이름이 함부로 거론하는 것은 정중히 사양한다”면서 “흉악한 살인범 조카 변호하고 형수님을 잔인하게 능욕하던 그 입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