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대형공격헬기사업, 협상재개 임박

상반기 기종 결정을 목표로 절충교역협상에 들어가

 
육군의 항공전력을 보강키위해 1조8400억원을 투입되는 대형 공격헬기(AH-X)사업이 올해 상반기 기종결정을 위해 빠르면 14일부터 협상을 재개 한다.

사업을 추진중인 방위사업청은 미국 벨社 AH-1Z, 미국 보잉社 AH-64D, 터키 TAI社 T-129의 제안서를 각각 접수해 총 3개 기종의 현지평가를 마치고 지난해 말 기종결정 할 방침 었으나 절충교역 협상의 난항으로 올해까지 협상이 연장됐다.

AH-X에 입찰중인 3개 업체의 기종은 대체적으로 우리군의 ROC(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군작전요구성능)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 36대 기준 AH-X의 예상도입비용을 살펴보면 AH-64D 아파치 4조원, AH-1Z 바이퍼 3조원, T-129 2조4000억원 순으로 추산되고 있어 정부의 예산 1조8400억원을 모두 초과 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공격헬기는 북한의 기갑전력에 대비해 배치되며 일부는 기습 침투하는 북한의 공기부양정을 저지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가격이 가장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보잉사(社)의 아파치 헬기는 돔형의 AN/APG-78(롱보우 레이더)를 장착해 256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해 목표의 특징이나 위협도 판별이 가능하다. 또한 다른 아파치헬기나 지휘부에 목표물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C4I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미국 벨사(社)의 AH-1Z 바이퍼 헬기는 아파치에 비해 엔진출력과 무장 탑재량 면에서 약간 차이가 나지만 현재 코브라 공격헬기 운용국인 한국에서 기체에 대한 빠른 적응도를 자랑해 기존의 정비 숙련도를 바로 적용 가능하고 또 해상작전을 포함한 전전후 헬기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터키 TAI사(社)의 T-129는 가벼운 복합소재의 기체와 통합형 항공전자장비와 AH-1Z과 같은 T-800 엔진 2대를 장착해 루프 기동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영유지 차원에서도 (A-129 공격헬기 기준) 미국의 AH-64 아파치에 비해 4배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한 3개 업체 중 미국의 두 업체는 FMS(대외군사판매)로 터키의 TAI사는 DCS(상업구매) 방식으로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AH-X는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절충 교역협상을 거쳐 가격협상을 남겨두고 있으며 상반기중 기종선정 발표를 하게 된다.

순정우 객원기자 chif@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