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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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인전투기, 고난도 항모 이륙에 성공

전투가능한 로봇 항공기…항모 이용해 전세계 타격 가능한 시대 도래
지난 6일 이륙훈련을 위해 항공모함 조지부시호에 탑재됐던 무인전투기 X-47B가 사출기를 이용한 항모 이륙에 성공했다.

14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체사피크 베이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이번 이륙시험은 항공모함의 증기 캐터펄트(증기사출)방식에 의해 이루어 졌다. 항공모함을 이륙한 X-47B는 인근 패턱센트리버 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같은 방식은 기존 항모 탑재기들이 이륙할 때 쓰인다. 사출기로 이륙하고 와이어 강제 착륙하는 항공모함 탑재기 제작은 고난도 기술 필요로 하다. 증기사출을 사용해 전투기를 이륙시키는 곳은 현재로썬 미국과 프랑스 2곳이며 프랑스도 미국의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이번 X-47B의 항공모함 이륙은 무인항공기의 이륙이라는 점 이외에 자율적 무인기의 영역을 항공모함으로 넓힐 수 있는 첫 발을 내 딛게 된 것이다. 연료만 제공된다면 전세계 어디서나 감시정찰 뿐만 아니라 정밀폭격 까지 무인기에 의해 이루질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미국 노드롭그루먼사(社)가 제작한 X-47B 무인전투기는 차세대 스텔스 기술과 자율임무수행 능력 등 첨단기술에 공대공 미사일, 고출력 레이저 무기를 갖췄다.

특히 공중급유를 통해 나흘간 장기작전이 가능하다. 미 해군은 오는 2015년까지 전력화 예정인 차기 핵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에 F-35C 전투기와 함께 X-47B무인전투기 2대를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순정우 기자 chif@segye.com
사진=미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