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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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옛 도심 활성화 위한 '묘책' 찾는다

중앙시장 인근에 500대 이상 수용 주차장 확보
강원 원주지역의 최대 현안인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한 옛 도심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 추진된다.

원주시는 공동화 현상을 빚는 옛 도심 재래시장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차장 확보와 쇼핑환경 개선사업, 상설 문화공연장 설치 등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지난 2007년부터 방치돼 온 일산동 옛 시청사 부지 1만300여㎡를 소유주인 코오롱글로벌㈜와 협의를 거쳐 무료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곳에 262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해 도심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중앙시장 현대화사업과 시장 옥상에 대규모 주차장 조성을 통해 시장 활성화와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상인들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한 국·도·시비 90억원과 자부담 1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을 들여 지난 65년 개설돼 노후화된 안전시설 D등급인 중앙시장을 거의 재건축 수준으로 리모델링 해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건물 옥상(8천241㎡)에 213대 수용 규모의 대형 주차장을 조성해 고질적인 주차난을 크게 덜 방침이다.

중앙시장과 붙어 있는 자유시장을 실내에서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양 건물 2층에 연결 복도를 설치해 현재 경제난으로 비어 있는 공간을 판매장과 문화휴식 장소로 만들 예정이다.

소비자의 쇼핑환경을 위해서는 15억원을 들여 냉·난방기 교체와 화장실 리모델링, 고객쉼터 조성, 전기·가스시설 보수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활력 넘치는 시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 상설 공연장을 설치하고, 문화의 거리에서 매주 토요일 댄싱카니발을 접목한 거리퍼레이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을 중심으로 등축제와 크리스마스 불빛축제 등 민간이 주도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를 열어 생동감 넘치는 거리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원창묵 시장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옛 도심 일대의 경우 경기침체와 유통환경의 변화로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방안은 옛 도심 활성화와 중앙시장의 구조적인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묘책이 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상인과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