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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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은 당분간 국과수 보관키로

“사인·의혹 명확히 규명안돼”
경찰, 시신 인계 유보 결정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25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부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시신은 당분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원에 보관될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유 회장 사인 등에 대한 수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당분간 친인척들에게 시신을 넘겨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과수가 이날 오전 유 회장 시신의 부패가 심해 명확한 사인을 판명할 수 없다고 발표하자 내려진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은 국과수 시신안치 시설이 일반 병원 안치실에 비해 시신 변형 방지와 외부인 출입 차단이 용이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추가 감정 등 시신을 계속 보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검찰과 협의해 친인척들에게 시신을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대표를 선정해 경찰과 시신 인계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의 시신은 장남 대균(44)씨가 잠적했기 때문에 여동생 경희(56)씨가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빈소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에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유 회장의 죽음을 부정하던 구원파는 유 회장의 부검 결과가 나온 뒤 “유가족이 현재 사실 확인중”이라며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 회장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내부적인 동요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원파 측은 “장례절차는 논의한 바 없다”며 “최근 열린 회의는 수양회 준비 차원에서 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