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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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지 않으면 나타나는 6가지 몸의 증상

“이불 밖은 위험해”
‘올해는 꼭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날씨가 너무 춥다’ ‘퇴근이 너무 늦다’는 등의 이유로 이미 포기했는가? 야심 차게 등록한 헬스장은 몇 번이나 갔나?
하지만 일정기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우리 몸이 어떻게 나빠지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여기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나타나는 6가지 몸의 증상이 있다.


1) 2주동안 운동 안하면 신체능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트레이너인 로라 윌리엄스는 단 2주일 동안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평소 운동을 통해서 얻은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근력과 함께 유연성도 떨어지는데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진이 지난해 6월 ‘재활의학저널(Journal of Rehabilitation Medicine)’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주 동안 젊은이들의 다리를 묶고 전혀 활동을 하지 않은 결과 신체 능력이 22∼34%가 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으면 더욱 몸에 안좋다.
모든 사람이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러닝머신 달리기를 좋아하고, 또 어떤 이는 웨이트와 같은 근력운동을 즐기기도 한다. 따라서 어떤 운동을 평소에 했느냐에 따라 운동을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2012년 ‘올해의 트레이너’로 꼽힌 케이티 불머 쿡은 계단 오르기나 달리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으면 더욱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3)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운동을 하면 엔돌핀과 도파민이 분비돼 스트레스가 감소한다는 것은 상식처럼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이 우리의 뇌 활동을 완전히 바꿔놓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가?
프린스턴 대학교 연구팀이 2013년 수행한 쥐 실험에 따르면 운동을 한 쥐가 보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을 한 쥐가 긴장상태에 대한 경험이 많아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운동을 한 쥐는 뇌에서 긴장을 담당하는 부위를 더욱 잘 컨트롤했다. 엘리자베스 굴드는 “쥐 실험을 통해서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에 대한 단서를 얻었다”고 말했다.

4) 수면패턴이 엉망이 된다.
수면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운동은 가장 좋은 치료방법 중의 하나다. 2005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한 사람은 보다 숙면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1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을 한 사람은 숙면을 더 잘 취했을 뿐만 아니라 일과 중에도 맑은 정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너 로라 윌리엄스는 운동을 하는 사람의 뇌에 혈액 공급이 보다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운동이 우리의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5) 성기능 감퇴
지난해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이 성기능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두시간 이상 근력 운동을 한 사람이 성생활의 만족도도 더욱 높았다. 활발한 성기능은 심장건강과도 관련이 있고 심장병의 발병 위험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6) 몸은 뇌보다 기억력이 좋다
우리는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시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다.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 고통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려워 하지 마라 우리의 몸은 우리의 머리 보다 기억력이 좋으니까. ‘근육핵’이 우리가 운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우리의 과거 활동을 기억하고, 신체활동의 감퇴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 2주 동안 운동을 하지 않아 손상된 우리의 신체능력은 6주 정도 꾸준히 운동을 반복하면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