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독수리(FE)연습을 전후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자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어떻게 제거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성주 지역의 사드 배치론 한반도 전역을 방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 탄도미사일 중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 미사일이다. 200여대로 추정되는 TEL은 도로와 농경지 등에서도 발사할 수 있어 탐지 파괴가 매우 어렵다. 지난달 12일 발사된 북극성-2 미사일은 궤도형 발사차량을 이용했으며, 지난 6일 동해상으로 4발이 발사된 스커드ER는 논바닥에 설치된 TEL을 이용했다.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선제타격을 하는 킬체인(Kill Chain) 체계를 2020년대 초반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FE)·키리졸브(KR)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16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U-2S 고공정찰기가 활주로를 이륙해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북한 전역에 대한 통신감청이 가능한 U2S가 수집한 정보는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와 주한미군 한국전투작전정보센터(KCOIC), 한·미연합분석통제본부(CACC) 등에 제공된다. |
미군은 무인기에 레이저무기를 장착해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몇 초 안에 격추하는 방식도 연구 중이다. 우리 군도 2014년 북한 무인기 침투 이후 레이저를 이용한 무인기 격추 방안을 연구하고 있어 2020년대에는 레이저를 활용한 미사일 요격 체계가 등장할 전망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