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용역 낙찰 대가 뇌물’ 방산업체 대표 구속

장보고함 감리… 1000만원 건네
수뢰 담당자 다른 혐의로 재판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최근 방위산업 관련 컨설팅업체 T사 대표 최모씨를 뇌물공여와 입찰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3∼2014년 해군 잠수함사업 담당자 최모 대령에게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 장보고함 건조 감리 용역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건넨 뒤 실제로 용역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당시 용역 수주를 위해 T사 등 5개 업체가 입찰에 뛰어들었는데 T사는 최 대령의 도움으로 입찰 전부터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수수 정황이 포착된 최 대령은 다른 방산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T사 공금 약 50억원을 빼돌려 개인적 용도에 쓴 단서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예비역 장교들을 회사로 영입한 뒤 그들을 통해 현역 군인들한테 접근한 것으로 보고 금품로비를 받은 정황이 있는 다른 군 관계자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나섰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