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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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의 '북극성-2'형으론 괌 타격 못해, IRBM아닌 MRBM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북극성-2'형 미사일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으로 괌 미군기지까지 도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22일 북한이 북극성 2형이 성공, 군부대에 실전배치하라는 김정일 노동당 위원장 지시를 대대적으로 알림에 따른 설명이다 .

22일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정상 (각도) 발사시 비행거리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급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북극성-2가 지난 14일 발사한 화성-12와 함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거리에 따른 미사일 분류는 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800∼2500㎞는 MRBM, 2500∼5500㎞는 IRBM으로 분류된다.

우리 군은 북극성-2의 사거리를 2000㎞ 내외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북극성-2 미사일이 괌(북한서 약 3500㎞ 거리)까지 사정권에 포함하는가'라는 질문에 "관계당국 분석 자료에 의하면 거기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북한이 이날 북극성-2에 장착된 카메라로 대기권 중층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촬영된 영상의 고도, 단계 등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기권 재진입 성패의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비행 시간, 종말 단계의 여러 환경에 대한 극복 능력 등을 구비했느냐의 문제"라고 답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어제 쏜 미사일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가 포착했는가'라는 질문에 "지난번에는 최초 운용 단계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일부 포착했다는 내용을 공개했지만, 이후 사드 체계 운용 관련해서는 한미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문 대변인은 "사드 체계는 종말 모드로 운영되는데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정 고도와 궤적을 그리고 비행하면 사드 레이더로 추적·감시할 수 있다"며 "상승부터 하강 단계까지 포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드 레이더는) 600∼800㎞ 범위까지 추적 가능하다"며 "북한 전역에 대해 감시 가능한 수준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