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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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관이 '잘한 게 뭐 있다고'라며 朴 전 대통령 욕했다" 주장 나와

최순실씨(오른쪽)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오른쪽에서 두번째)는 "검찰 수사관이 참고인에게 박 전 대통령을 욕했다"고 주장, 파장이 일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직신분이던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 소속 수사관이 참고인에게 '××년, 지가 잘한 게 뭐가 있다고'라는 식으로 박 전 대통령을 욕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최순실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검찰이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때 박 전 대통령을 욕하는 것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이 변호사는 김 전 대표가 자신에게 '검찰 수사관이 당시만해도 현직이었던 대통령을 대놓고 욕하는 것을 보고 크게 위축됐다'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검찰은 김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가 이처럼 검찰 수사관의 욕설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지난 5일 열렸던 최순실·안종범 재판에서 있었던 김 전 고원기획 대표의 법정 진술 때문이다.

당시 이 변호사가 "압박 수사를 받아 위협감을 느꼈는가"고 묻자 김 전 대표는 "사실이다, 강압적이었으며 심한 욕설을 (들었다)"고 했다. 

한편 검찰이 이런식으로 권력자나 재벌총수 등을 슬쩍 욕하는 것으로 조사 대상자의 기를 꺾는 경우도 이따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S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