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같은 달 장쑤성에서는 신랑 아버지가 신부 어깨에 손을 얹고 마치 연인처럼 입장하던 중 사회자가 “시골 법을 따르라”는 지시를 내리자 시아버지 될 사람이 며느리를 끌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며느리와 입맞춤하는 시아버지. 하객을 웃게 하려고 이러한 행동을 한다. |
축하받아야 할 결혼식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혼료(婚鬧)‘라는 풍습이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풍습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등 분위기를 띄울 목적으로 행해지는데, 일부에서 왜곡된 생각으로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상황을 연출해 문제시되고 있다.
뱀을 어깨에 걸친 부부. 뱀은 애교 수준이다. |
이어 “전통 풍습이라고 해서 모두 이해받고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좋은 풍습은 유지하고 버릴 건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정부와 언론이 앞장서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혼료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 노래나 춤 등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동방신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