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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령 계급장 "대나무를 형상화''... 무궁화는 속설

군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위 등 위관장교의 계급장은 ‘다이아몬드’, 소령 등 영관장교의 계급장은 ‘무궁화’로 불리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위관 계급장이 다이아몬드인 것은 맞으나 영관 계급장은 흔히 알려진대로 무궁화가 아닌 ‘대나무’를 형상화했다는 게 군대의 정설이다.
29일 공군본부 주간웹진 ‘공감‘(www.airforce.mil.kr:7778/news)에 따르면 소령 계급장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소위 계급장을 9개의 대나무잎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광물인 다이아몬드가 상징하는 ‘의지’에 대나무가 품은 ‘기상’, ‘절개’ 같은 의미를 더함으로써 위관 때보다 책임과 무게가 한층 커졌음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공군본부의 한 관계자는 “영관 계급장은 다이아몬드에 대나무잎을 붙인 형태가 맞다”며 “흔히 부르는 ‘무궁화’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은 이밖에도 군대 계급장에 관해 민간인들이 곧잘 혼동하는 사례를 제시한다. 가장 대표적인 게 준위와 중위. 얼핏 발음만 들으면 서로 같은 것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부사관이 진급해 오른 준위에 비해 초임 장교가 소위로 1년간 복무한 뒤 진급하는 중위가 더 높은 계급이다. 계급장 모양도 준위는 금색의 다이아몬드 1개인데 반해 중위는 은색의 다이아몬드 2개다.

별은 장군의 상징이다? 많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부사관 가운데 제일 높은 원사 계급장에도 별이 들어가 있다. 이 때문에 부사관들 사이에선 상사가 원사로 진급하면 “별 달았네”라며 축하해주는 게 일반적이다. 공군본부 측은 “장군 계급장의 별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밤하늘의 별처럼 군대의 모든 경륜을 익혔다는 뜻을 갖는다”며 “20년 가량 복무해 군대의 모든 것에 익숙한 원사의 계급장에 별이 붙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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