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일 폭등하면서 1070원선을 돌파,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6.40원 급등한 107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간 29.60원 오르면서 2004년 11월17일 1081.4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역내외 세력이 달러화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주식을 판 외국인의 달러 송금 수요가 달러화 매수세를 견인했고 수입업체와 투신권도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섰다.
외환당국이 10억달러 규모로 시장에 매도개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환율을 끌어내리기에는 힘에 부쳤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장 후반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1080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며 “월말이지만 수출업체의 매물이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보다 약했다”고 설명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수급 때문에 계속 상승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1100원도 넘어설 수 있다”며 “정부로서도 어느 정도는 시장 환율을 지켜 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보이고 시장 내부에서도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환율 3년9개월만에 최고…16.4원 폭등 1078.9원
기사입력 2008-08-26 09:23:06
기사수정 2008-08-26 09:23:06
기사수정 2008-08-26 09:23:06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