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지아(33)를 동정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오전 서태지와 이지아가 14년 전 미국에서 결혼했고 몇년 전 이혼한 후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대중을 속였다", "배신당했다. 농락당했다"며 분노하는 의견이 빗발쳤다. 나이와 이름까지 속인 것으로 확인된 이지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날 이지아는 한동안 소속사와 연락이 두절됐다가 늦은 밤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가수 서태지(39)와의 만남과 결혼, 이혼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알렸다.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1993년 로스앤젤레스 한인 공연에서 아는 사람을 통해 서태지를 처음 만나 1997년 미국에서 둘 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다 2000년 서태지가 앨범 활동으로 한국으로 혼자 떠난 뒤 관계가 소원해졌고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 2009년 이혼의 효력이 발효됐다. 이혼 사유는 "일반인에 비해 평범하지 않은 상대방의 직업과 생활 방식, 성격 차이 때문"이었다.
그러자 이지아의 처지를 이해하는 이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 "상대방이 서태지라면 나라도 말하지 못했을 듯", "여자로서 결혼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이지아의 인생이 안타깝다", "지금 얼마나 힘들까?", "원만히 해결해서 재기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22일 키이스트 측은 "서태지의 부인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당시 둘 사이의 관계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배우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실을 상세히 말했다. 무분별한 추측성 기사들로 인해 상대방(서태지)은 물론 (이지아를) 아껴준 많은 분들이 상처나 피해를 입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태지는 아직까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결혼사실 숨겨야한 여자"…이지아 동정론 확산
기사입력 2011-04-23 12:07:43
기사수정 2011-04-23 12:07:43
기사수정 2011-04-23 12: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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