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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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국력] 인재 키우고 조직 개편… SW역량 강화 ‘올인’

올 R&D 2조6000억 투자… 사상 최대
신시장 창출… 해외 두뇌 영입도 박차
LG전자는 올해 들어 전사적 차원에서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권력’이 하드웨어에서 SW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SW가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인 2조6000억원을 투자하는데 R&D 투자의 대부분을 신시장 창출을 위한 선행 R&D 투자와 SW 우수 인재 조기 발굴과 육성에 사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SW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HE사업본부, MC사업본부, 최고기술경영자(CTO)의 콘텐츠·서비스 관련 조직을 통합해 올해 4월 초 CEO 직속으로 ‘스마트비즈니스센터’를 신설했다. 전사 차원에서 콘텐츠·서비스 전략 수립과 운영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비즈니스센터 출범 이후 첫 작품으로 ‘LG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에 론칭했다. LG 클라우드는 동영상·음악·사진 등 사용자의 콘텐츠를 서버에 저장하고 스마트TV, 스마트폰, PC 등 LG 스마트 기기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는 개인 미디어 서비스다. 특히 스마트폰과 PC뿐만 아니라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스마트TV도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업계 처음이다.

LG전자는 또 올해 SW 인재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4월 말 미주지역 석·박사급 R&D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LG전자 등 8개 계열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동 개최한 ‘LG 테크노콘퍼런스’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우수한 R&D 인재 유치에 나섰다.

LG전자는 또 올해 SW의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설계하는 SW 아키텍트 전문가를 지난해의 2배로 늘리고, SW뿐만 아니라 플랫폼 등 분야별 특화 과정을 확대 시행한다. SW 분야 최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심화과정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