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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대로 일군 삶… 참사랑의 역사를 이루다

사랑·평화 갈구한 한평생
‘문선명(文鮮明)’. 이 세 글자의 함자를 지닌 통일교 창시자는 창조이상세계 건설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고, 인류 구원과 평화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해온 공생·공영·공의의 공익적 삶의 표상이다. 이로 인해 세계인들은 문 총재를 20세기를 넘어 금세기를 움직인 대표적인 인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문선명 총재의 삶과 업적은 그 궤적과 자취가 너무도 크고 높아서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의 생각과 행위는 우뚝 솟은 태산 같은가 하면 광활한 대양과 같다. 

문선명 통일교 총재는 세계평화와 도의사회 구현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 문 총재가 2006년 8월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천주평화 조국향토 천지환원 승리석방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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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총재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절대사랑과 절대진리를 밝힌 통일사상을 중심으로 20세기 말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무너뜨리면서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주역이었고, 21세기 인류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올곧게 제시해 인류사에 분수령적 변화를 몰고 온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온 인류를 한 가족으로 삼아 대동정신을 구현하고 심정문화세계를 창건하려는 일념으로 살아온 인류의 정신적 지도자다.

하나님을 중심한 평화이상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전력투구해온 삶의 전편(全篇)은 문 총재가 어떤 인물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땅의 기운이 좋아 걸출한 인물을 낳는다 하여 인걸지령(人傑地靈)이라 일컫듯, 무슨 뜻이 있어 문 총재가 이 땅에 태어나 불가사의한 일을 해내며 세계인의 시선을 모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가 엮어온 휴먼 드라마를 일부나마 추적해 보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일 터이다.

문 총재가 추진한 세계적인 규모의 프로젝트는 다종다양하다. 그가 창설한 국제기구들은 모두 ‘평화’라는 단어를 주어로 쓰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평화정상회의, 세계평화종교연합, 세계평화교수협의회,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평화청년연합 등.

문 총재는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독교 전도자의 길로 출발했지만, 하나님의 섭리 완성을 위한 상황 전개에 따라 1954년 5월1일 통일교를 창시했다. 교회를 기반 삼아 전 인류를 대상으로 사상운동을 전개해 온 것이다. 그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부문은 말할 것도 없고, 인류의 가치기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 같은 영향력 때문에 그를 단순히 종교지도자의 범주에 묶어 평가하기엔 어렵다는 게 보편적 평가다.

환한 웃음 문선명 총재가 2000년 2월10일 탄신 80주년 경축행사에서 부인 한학자 총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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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총재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있어선 존경받는 스승이요, 참부모요, 비전을 지닌 지도자였다. 그는 평화세계의 기반을 조성하려고 전환기에 찾아온 이상적 인물이었던 것이다.

문 총재의 비전은 글로벌 축제인 세계문화체육대전에서 누차 강조됐듯 심정문화세계 건설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을 통해 ‘하나님 아래 하나의 세계’ 이상을 구체화해 나갔다.

통일교는 축복가정들이 결혼 전에 반드시 탕감기간을 거쳐 과거의 모든 도덕적 결함을 씻는 의식을 가질 뿐만 아니라 결혼 후의 성적 타락도 용인하지 않는 엄격한 가정규율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각계에서는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도덕적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가정의 비전으로 보고 있다.

문 총재가 생전 심혈을 기울여온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가 평화통일운동이다. 전 세계를 선교대상으로 본 그에게 공산국가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공산주의를 극복하고 공산국가 국민에게도 새 희망을 제시해야 했기 때문이다.

국제승공연합(1968),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1987) 등을 창설한 문 총재는 구국세계대회 등 대규모 집회를 통해 승공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1985년엔 세계적인 학자들로 구성된 공산주의이념연구단을 가동해 ‘공산주의 종언’을 선언하기도 했다.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을 만나서도 공산주의의 한계와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세계 정치체제의 전환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바 있다.

이 모든 것이 세계평화를 향한 끊임없는 열정에서 나왔다고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 그의 세계평화 실현의 중심축에 있는 남북통일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을 몰랐다.

워싱턴 연설 문선명 총재(왼쪽)가 1976년 10월4일 미국 건국 20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DC 모뉴먼트 광장에서 열린 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별보좌관 자격으로 영어통역을 하던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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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의 과제는 조국통일이다.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통일 성업을 이루는 일념으로 살아왔다. 통일을 염원하는 7000만 겨레는 갈등과 투쟁을 종식하고 화해와 사랑으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에 거족적으로 나서야 한다.”(1991년 12월7일 북한 방문 후 베이징에서 발표한 담화문)

문 총재는 이 밖에도 공산주의가 맹위를 떨치던 1981년 남미 등지의 승공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카우사(CAUSA)를 설립했다. 초교파·초종파 모임인 카우사운동은 공산주의의 허위와 기만을 폭로하고 진정한 자유와 평화, 행복의 이상세계를 구현하려는 목적으로 활동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주목되는 바는 2005년 9월 지구촌의 분쟁을 종식하고 진정한 평화를 구현하려는 목표로 세계 125개국을 대표하는 전·현직 대통령과 총리 등 350여명의 지도자가 참여한 민간 차원의 국제기구인 천주평화연합(UPF)을 창설해 세계적 평화운동을 펼쳤다는 사실이다.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기존 유엔을 갱신하고 새로운 차원에서 아벨적 유엔 기능을 발휘하려는 새로운 국제기구이다. UPF 산하에는 세계평화와 인류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할 ‘평화경찰’과 ‘평화군’의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모스크바서 고르비와 회동 1990년 4월11일 소련 모스크바를 방문한 문선명 총재(왼쪽)가 크렘린궁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문 총재는 이후 고르바초프와 당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해 냉전 종식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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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평화운동에는 일찍이 문 총재가 창설한 세계평화정상회의 인사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상회의는 광범위한 주제를 놓고 국제회의와 세미나, 현지 시찰 여행 등을 주관해 왔다. 핵무기 감축, 국제질서 재편, 남북한 통일, 중동평화, 라틴아메리카 통합, 무역관세 장벽 철폐, 아프리카 경제 자립, 지구 환경 보호 등의 현안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문 총재는 자신이 꿈꾸었던 참사랑의 이상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여러 기관·기업·단체를 창설하고 지도했다. 초교파기독교협회, 한국종교협의회, 세계평화종교연합 등을 통해 종교 간 화해와 일치를 위해 힘썼다. 세계일보, 워싱턴타임스, 노티시아스델문도, UPI통신 등 유수 언론기관을 창설하고 선문대, 미국 브리지포트대, 선화예술중고, 경복초교, 선정중고 및 관광고, 청심국제중고 등 다수 교육기관을 건립 또는 인수하면서 미래세대 교육과 사회계도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성운동에도 큰 관심을 보여 부인인 한학자 세계평화여성연합 총재를 앞세워 세계 각국을 순방하며 여성지도자를 조직하고 여성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문 총재는 또한 ‘환경 복귀’ ‘선·후진국 간 산업기술 평준화’ 차원에서 경제과학기술 증진에도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국제과학통일회의(ICUS) 창설, 북한 보통강호텔과 평화자동차 등을 운영하는 일은 남북통일 달성의 디딤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기업집단인 통일그룹은 (주)일화와 (주)TIC, (주)JC, 선원건설, 용평리조트, ‘해양관광의 메카’를 이끄는 여수 오션리조트 등 국내외에서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문 총재는 세계 기아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구호활동, 자원봉사단 애원, 체육발전을 위한 일화축구단과 피스컵, 문화계 지원을 위한 유니버설발레단과 리틀엔젤스예술단 등 다방면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문 총재의 이처럼 빛나는 성취 배경에는 극진히 하늘을 공경하는 심정, 초인적인 정신력, 남다른 상상력과 추구력을 포함한 이상, 한번 시작한 일에는 피로· 싫증·두려움 등을 모르고 결코 중단하지 않는 관철력 등에서 발현됐다. 그가 남긴 꿈과 이상은 더욱 크고 튼실한 결실을 예비하고 있다.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를 재조명하려는 열기가 뜨겁다. 그가 주도해온 일련의 행사가 ‘세계평화―이상국가 건설’의 일환이라고 볼 때 그의 족적을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전 세계일보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