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운동부 감독, 학생 엄마에게 성상납 요구 논란

서울 강남 지역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가 선수 어머니에게 아이를 잘 봐 주는 대가로 성 상납을 요구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코치는 학교 자체 조사결과 지난달 해임됐으며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운동부 코치들에 대한 지도와 교육 강화에 나섰다.

2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 야구부 선수의 어머니 A씨는 최근 서울의 한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B코치로부터 수차례 성상납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운동선수인 아들을 위해 점심 접대 요구를 몇 차례 들어줬더니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성 상납 요구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학생 어머니는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A씨를 지난달 말 관할 경찰서에 고소했다.

해당 학교는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학부모 성 상납 요구 논란을 일으킨 코치를 지난달 13일 해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대한체육회 등 관련부처에 해당 코치의 자격정지나 자격박탈을 요청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 지역 학교 운동부 코치들에게 대한 지도와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연중 2회 (1학기·2학기)인 코치대상 연수의 횟수와 내용을 확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맞다"면서 "아직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는 시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