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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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다 관중 앞에서 성탄절 승리 파티

토종쌍포 문태종·김종규 ‘펄펄’
전태풍 뛴 KT 3연패 늪 빠뜨려
SK·전자랜드, 가볍게 승수 추가
프로농구 창원 LG가 안방에서 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였다.

LG는 25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토종 쌍포’인 문태종(23득점)·김종규(18득점·9리바운드)의 활약으로 까다로운 상대인 부산 KT를 72-66으로 제압했다. 팀 창단 이후 홈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8689명)도 세운 LG(18승8패)는 한 경기씩 더 치른 공동 1위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이상 19승8패)를 반 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LG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플로어에서 한명씩 나와 춤을 추며 관중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선사했다. 반면 최근 고양 오리온스와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특급 가드 전태풍(15득점·3어시스트)을 영입한 KT는 전태풍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어 3연패에 빠졌다.

성탄절인 25일 프로농구 창원 LG와 부산 KT의 경기가 열린 창원체육관에 8689명이 들어와 역대 크리스마스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통틀어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창원=연합뉴스
3쿼터까지 57-44로 여유있게 앞선 LG는 4쿼터 초반 아이라 클라크(19득점·12리바운드)와 전태풍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57-52로 쫓겼으나 문태종과 김종규의 연속 슛이 터져 승리를 지켜냈다. KT는 62-67로 뒤진 경기 종료 1분28초 전 송영진(무득점)의 3점슛이 빗나갔고 이후로도 오용준(13득점), 전태풍의 3점슛이 연달아 빗나가 고개를 떨궜다.

SK는 홈경기에서 전력의 핵인 애런 헤인즈의 결장 속에서도 서울 맞수 삼성에 83-68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SK는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34득점·14리바운드)의 대활약에 힘입어 성탄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인천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찰스 로드(17득점)와 정영삼(14득점)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전주 KCC를 86-61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KCC는 전자랜드의 밀착마크에 고전하면서 야투 성공률이 37%에 머무는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성탄절을 맞아 각 경기장에는 만원을 이뤘다. 창원 외에도 SK와 삼성의 ‘서울 라이벌전’이 벌어진 잠실학생체육관에 7884명, 인천 삼산체육관에도 7882명이 들어차 경기장마다 매진 사례를 이뤘다.

박병헌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