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중·고생 100여명 나체사진 공유…美버지니아주 들썩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중·고교생 100명 이상이 휴대전화기로 나체 사진과 성적 표현 등을 주고받는 이른바 ‘섹스팅’에 연루된 사건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한 학부모가 지난달 말 딸의 사진공유프로그램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의심스런 활동을 발견해 학교 당국에 알림으로써 경찰의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결과 지금까지 버지니아 지역 6개 카운티에 걸쳐 중·고교생 100여명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미성년 여학생들의 나체 사진과 비디오 1000여장을 올려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사진이 적나라한 노출 사진인데, 본인들 동의로 올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14~17세 아이들의 사진”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진은 본인들 모르게 올려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진을 보냈거나 받은 10대 학생들로부터 휴대전화기 25대를 압수해 최초 누가 시작했는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찰은 학교 당국이 조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연루 학생들은 입건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중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0대 여학생들의 나체 사진이 인스타그램 40개 계정을 통해 공유되는 사건이 발생해 대대적인 단속 끝에 10대 1명이 체포돼 사이버 괴롭힘 혐의로 입건된 적 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고교생 30% 이상이 한차례 이상 휴대전화기를 통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메시지를 발송한 경험이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