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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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양원 스트립쇼 논란…男 스트립퍼, 할머니에게 팁 강요?

미국 뉴욕의 한 요양원에서 뒤늦게 알려진 스트립쇼가 논란이 돼 법적 소송까지 갔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요양원에서 생활하던 할머니들이 한 남성 스트리퍼를 고용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이후 86세 된 할머니의 아들이 어머니의 소지품 중 어머니가 남성 스트리퍼의 꽉 조이는 흰색 속옷에 돈을 꽂아주는 사진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진의 주인인 버니스 영블러드(86) 할머니를 대신해 요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아들 프랭클린 영블러드는 이날 CNN에 “이 사진을 보고 끔찍했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소당한 ‘이스트 넥 요양 및 재활센터’측은 할머니 16명 모두 이 스트립쇼에 동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요양원측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스트립쇼와 관련해 부적절한 것은 없었다며 영블러드 할머니는 이 쇼를 즐겼으며 아들과 동거하는 여자친구가 할머니를 돌보며 함께 쇼를 보았다고 밝혔다.

요양원측은 이 사진 속에 여자친구의 모습도 담겨 있다고 주장했지만, 할머니의 가족은 사진 속 여성은 요양원 직원이라고 반박했다.

할머니의 아들은 지난달 제기한 소장에서 약간의 치매 증세가 있는 영블러드 할머니가 남성 스트리퍼가 자신에게 다가와 성기가 있는 부위에 손을 대게 해 당황해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에는 요양원이 피고측 직원의 심술궂은 쾌락을 위해 남성 스트리퍼를 고용한 다른 경우들도 있었던 것으로 돼 있다.

프랭클린 영블러드는 또한 어머니가 남자 스트리퍼에게 요양원측이 엄중히 보관해야 하는 자기 돈을 팁으로 주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스트립쇼가 지나치게 외설적이고 막무가내로 진행됐다”며 "요양원이 스트립쇼를 주최했고 요양원에서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