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단원고 "학생들이 여행일정·이동편 결정"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나섰던 안산단원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여행일정과 이동편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산단원고에 따르면 학교 측은 학기 초 2학년 학생들의 제주도 수학여행을 추진하면서 2박3일과 3박4일 일정, 비행기와 여객선 중 어떤 이동편이 더 나은지 학생과 학부모에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들이 2박3일 일정, 여객선 탑승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비행기를 타면 인천에서 제주까지의 편도 요금이 1인당 11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반해 여객선은 3만원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학교 측은 15일 인천에서 여객선을 타고 출발해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3박4일 여행계획을 확정했다.

1인당 총 여행경비는 33만원(생활보호대상자 19만5000원)으로 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의견수렴을 한 결과 3박4일 일정, (비행기보다) 여객선을 더 선호했다"며 "이런 일이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학교 학생 325명과 인솔교사 14명은 여객선 세월호를 타고 15일 오후 8시30분께 인천항을 출발했지만 16일 오전 9시께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배가 침몰, 오후 8시 현재 학생 240여 명이 실종된 상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