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52·사법연수원 16기) 제주지검장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만약 자신의 신분이 조사에 방해된다면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은 김 지검장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가 펼쳐져야 한다”며 “만약 검사장인 제 신분이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면 검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지검장은 “당장 사의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검장은 앞선 13일 오전 1시쯤 제주시 중앙로의 한 음식점 근처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음식점을 지나가던 한 여고생은 ‘어떤 남성이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행위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서 붙잡힌 김 지검장은 자기 이름이 아닌 동생 이름을 말하면서 오해가 불거졌다.
이에 김 지검장은 “조사를 받았다는 게 알려지면 검찰 조직에 누가 될 것을 염려했다”며 “상상도 못 할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신분을 밝히는 게 나을 뻔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김수창 제주지검장 “검사장 신분 조사 방해되면 물러날 것”
기사입력 2014-08-17 13:18:05
기사수정 2014-08-17 16: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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