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수사관들을 보내 박 경정의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문건이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을 거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보분실에서도 각종 서류와 복사 기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박 경정을 이르면 이번 주중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문건 작성 경위와 유출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 경정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작성 여부는 함구했다.
박 경정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자택에서 나와 동승자가 미리 대기시킨 택시를 타고 청량리역 인근에서 내린 뒤 어디론가 자취를 감췄다.
박 경정은 연합뉴스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내가 지금 너무 지쳤고 몸이 아파 힘들다. 수많은 취재 차량과 기자들이 아파트 현관과 집 문 앞까지 와 문을 두드려 다른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사흘간의 병가를 냈다.
앞서 세계일보는 지난달 28일 세계일보는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문건을 보도했다. 문건에는 정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 전반을 점검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8명 명의로 세계일보 사장과 편집국장, 기자 등 6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박 경정을 문건 유출자로 지목하고 수사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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