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신의 음부에 영감을 얻어 창작 활동을 하는 여성 예술가가 체포됐다.
3일 일본 언론은 이가라시 메구미(五十嵐恵, 42)가 외설적인 3차원(3D) 데이터를 이용해 보트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링크를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송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가라시는 지난 7월 자신의 음부를 스캔한 3D 데이터를 배포했다가 체포된 적이 있다. 도쿄 경찰은 ‘전자 음란물 배포’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하지만 그는 ‘외설이 아닌 예술’이라며 수천 명이 이가라시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벌여 석방됐다.
이가라시는 3D 프린터로 자신의 음부 모양의 카약을 제작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자금이 필요한 개인, 단체, 기업이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모금 운동을 벌였다.
그는 자신의 음부 카약 제작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기부의 대가로 자신의 음부를 입체로 인쇄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여자의 음부를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시돼 있지만 남근의 표현은 대중문화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여성 음부에 대한 편견과 무지함을 깨기 위해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자신의 음부 3D 데이터 배포한 日 여성 예술가 체포
기사입력 2014-12-06 16:10:22
기사수정 2014-12-06 16:17:35
기사수정 2014-12-06 16:17:35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