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아나콘다에게 산 채로 잡아먹히는 실험인 일명 '아나콘다 뱃속탐험'으로 화제를 모은 미국의 환경운동가 폴 로졸리가 실제로는 뱃속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당시 동물 학대라는 반대여론에 촬영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디스커버리 채널의 리얼리티쇼 ‘산 채로 먹히기(Eaten Alive)’에 출연해 아나콘다의 저녁식사를 자처했던 폴 로졸리가 몸길이 6미터의 암컷 아나콘다가 몸을 감아대자 심각한 부상을 입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결국 실험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졸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캄캄해지기 전 내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넓게 벌린 아나콘다의 입이었다"며 “아나콘다가 나를 감싸들어 올리자 특수 복장이 갈라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예고편에서 로졸리가 자체 제작한 호흡기,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무전 장비를 장착한 특수 탄소섬유복를 착용하고 1시간 동안 아나콘다의 뱃속을 탐험하고 생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시간 동안 아나콘다의 뱃속을 탐험한 후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실제로 로졸리가 아나콘다 뱃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은 "사기극" "조작 방송이다" 등 놀란이 일었다. 이어 디스커버리채널은 "로질리가 아나콘다의 입에 들어가자 곧바로 뱉어졌다"며 "조작한 영상을 방송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사진=TODAY,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