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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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킹크랩에 기생충이 있다고?

고객이 한 유명 홈쇼핑에서 주문한 킹크랩에서 기생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상당수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얼마 전 홈쇼핑에서 킹크랩을 구입했다. 홈쇼핑 광고방송에서 킹크랩이 엄청 싱싱하고 크다고 하길래 주문했지만, 방송과는 달리 작은 사이즈의 킹크랩이 도착했다.

그는 설명서에 나온 대로 조리를 시작했다. A씨는 “킹크랩을 다 찌고 난 뒤 껍데기를 벗기고 있는 도중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며 “킹크랩 살에 검은 줄무늬가 많이 있고 색도 거무스름하며 살이 굉장히 푸석했다. 수분이 없어 결대로 갈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안에서 지렁이 같은 게 계속 나왔다. 도저히 이를 그냥 빼버린 뒤 먹을 수 없는 수준으로 많았다”며 “너무 궁금해 사진을 찍어 온라인을 통해 수소문해보니 킹크랩 껍데기에 붙어있던 알들이 킹크랩이 죽거나 하면, 부화해 이 안으로 파고 들어가 기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벽 내내 토했다. 앞으로 더는 해당 홈쇼핑에서 구매를 안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쇼핑측은 “이는 기생충 아닌 일부 익혀지지 않은 피가 냉동상태로 있다가 고객이 익혔을 때 검게 변하는 흑변현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