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혼전 성관계를 나눈 커플을 투석형에 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이라크 북부 모술 지역에서 IS 대원들이 20대 초반으로 알려진 두 남녀에게 돌을 던져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커플 사이인 두 남녀가 사망한 이유는 ‘혼전 성관계’ 때문이다. 결혼을 앞뒀지만 정식으로 식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두 사람이 성관계를 나눴고, 이 같은 사실이 적발되면서 투석형에 처해진 것으로 보인다.
안대로 눈을 가린 뒤 줄이 묶인 채 등장한 남녀는 수많은 군중이 보는 앞에서 돌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여성은 세 번째 날아온 돌을 맞고 숨졌으며, 남성도 곧바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커플의 죽음을 지켜본 한 상인은 뉴욕 타임스에 “IS대원 12명이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이들은 돌로 가득 찬 가방을 메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원들은 두 사람에게 돌을 마구 던졌다”며 “남녀는 모두 즉사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