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때문에 가족을 떠나 홀로 생활 중인 중국인 남성 사이에 성인용품 인형을 쓰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중국 현지매체들을 인용해 “홀로 타향살이 중인 중국인 남성들 사이에서 성인용품 인형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성인용품 전문점에서 팔리는 성인용품 인형 가격은 우리 돈으로 270만원 정도다. ‘열가소성 엘라스토머’로 만들어진 인형은 실리콘으로 제조된 제품보다 더 부드러우며, 완벽에 가깝게 여성 신체 부위를 재현해 남성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매체들은 남성들이 성인용품 인형을 찾는 이유로 ‘외로움’을 지목했다. 가족을 떠나 홀로 일을 하는 데다가, 기껏해야 주말에 아내를 보는 터라 주중의 외로움을 떨치기 위해 인형을 자신의 파트너로 삼는다는 것이다.
성인용품 인형 사용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지만, 일각에서는 “차라리 성매매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는 상태다. 그러나 이 같은 의견이 사회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한 남성은 “인형으로 외로움을 달랜 남성이 매춘부 만나기를 거절한다면 그것보다 사회적으로 좋은 현상은 없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성인용품 인형이 좋은 이유는 반항하지 않는 것”이라며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메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