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30대 남성이 상습적으로 동전과 바늘 등을 삼켜오다 대수술을 받았다. 남성은 왜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
인도 북서부 펀자브 주 바틴다에 사는 라흐팔 사인(34)은 최근 일주일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장에서 동전 140여개를 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의 뱃속에서 나온 건 동전만이 아니었다. 의료진은 사인의 장에서 손톱과 바늘, 볼트와 너트 심지어 배터리까지 꺼냈다.
사인이 이 같은 행동을 한 건 심한 우울증 때문이다. 지난 3년간 가족 간 불화로 다툼이 생길 때마다 우울감에 빠진 사인은 동전이나 바늘 등을 집어삼키는 기행을 저질렀고, 그 결과 수술대에 오르고 말았다.
사인은 “주스나 우유와 함께 물건들을 삼키곤 했다”며 “우울증 때문에 이런 행동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은 내게 거의 죽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며 “바늘 같은 날카로운 물질이 창자를 찔러 자칫 구멍까지 날 뻔했다는 설명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인의 수술을 맡은 의료진은 총 다섯 명이었다. 이들은 좋지 않은 사인의 몸 상태가 긴 수술을 참아낼 수 없다고 판단, 일주일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수술을 견뎌낸 사인은 조금씩 건강을 되찾고 있다.
사인은 “이제는 안 그러겠다”며 “다시는 이상한 물건을 집어삼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catersnews.co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