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중국 상하이(上海) 서남부 쉬후이취(徐汇区)의 쉬자후이(徐家汇) 거리. 이날 이곳에서는 거지복장을 한 모터쇼 모델 10여명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모터쇼 전시차량에 화려함을 더했던 모델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더 이상 차량 옆에 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앞선 22일부터 상하이 모터쇼가 열리는 가운데 조직위원회는 모델들을 퇴출하기로 올해 초 결정했다. 조직위는 화려함을 강조하기보다 전시회 가이드와 차량 외관을 깔끔히 유지하는 방향으로 더욱 충실하기 위해 모델 퇴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에 나선 모델들은 ‘밥 좀 주세요’ ‘더는 모터쇼 모델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몸매를 다져온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자신들의 생존권 보장을 주장했다.
모델 퇴출과 관련해 모터쇼 관계자는 “질서정연하고, 깔끔하며, 안전한 모터쇼를 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