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진이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여성의 생명을 50일 넘게 연장해 아들을 무사히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 네브래스카주 감리교여성병원은 임신부 칼라 페레스(22)가 뇌사에 빠진 지 54일째인 지난달 4일 제왕절개를 통해 무사히 아들을 출산했다. 몸무게 1.26㎏로 태어난 아들에게는 ‘에인절( Angel)’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페레스는 아들을 낳은 지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그의 심장, 신장, 간은 장기이식 대기자들에게 기증됐다.
페레스는 임신 22주차였던 지난 2월8일 집에서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로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뇌사 54일 만에 아들 출산 ‘위대한 모정’
기사입력 2015-05-04 21:00:15
기사수정 2015-05-05 10:48:32
기사수정 2015-05-05 10:48:32
美의료진, 임신부 생명 연장 올인
20대女 아이 낳고 이틀 만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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