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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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달성 '골프 골든슬램' 2호는 언제?

현역 선수 중 그랜드슬래머 없어…도쿄 올림픽 이후 윤곽 나올 듯
한국 박인비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경기 4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박인비(28·KB금융)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달성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앞으로 깨기 힘든 '불멸의 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4년 뒤 도쿄 올림픽까지는 아무도 넘볼 수 없다.

'골든슬램'으로 줄여 부르는 이 타이틀은 테니스가 먼저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프로 선수 출전이 허용되자 기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에게 주는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올림픽 금메달을 보태 '골든슬램' 칭호가 생겼다.

'골든슬램' 1호는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차지했다.

그라프는 1988년 호주 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서울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정상에 올라 '골든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그라프는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제패를 1988년 한 해에 모두 이뤄내 다시는 되풀이하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앤드리 애거시(미국)는 1992년 윔블던, 1994년 US오픈,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이어 1999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해 남자 선수 최초로 '골든슬램'을 달성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2005년 프랑스오픈, 2008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더니 2009년 호주오픈, 2010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골든슬램'을 완성했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도 런던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면서 여자 2호 '골든슬램'을 이뤘다.

이미 4대 메이저를 모두 석권해 '골드슬램'이 유력했던 현역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1회전 탈락으로 '골든슬램'을 4년 뒤로 미뤘다.

박인비에 이어 '골든슬램' 달성이 가능한 후보군은 아직은 많지 않다.

'골프여제' 박인비가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우승 직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현역 선수 가운데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한 그랜드슬래머가 일단 없다.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최정상급 선수 가운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가 '골든슬램' 달성을 바라볼 수 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영국)는 US오픈 우승 트로피 뿐이지만 앞으로 마스터스, 디오픈, PGA챔피언십을 제패한다면 남자 골프 1호 골든슬래머가 될 수 있다.

여자 선수 중에서도 당장은 골든슬램 후보자가 없다.

여자 역시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누구냐에 따라 2호 골든슬래머 후보가 떠오를 전망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