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이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두지 않는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다른 글로벌 IT기업들은 앞다퉈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글로벌 IT기업들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광역 인터넷망을 갖추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먼저 곧 한국에 큰 장이 서기 때문입니다.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클라우드발전법)이 시행되면서 정부는 2018년까지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률을 4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수미 산업부 기자 |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어마어마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요금은 1㎾당 100원인 데 반해 일본은 240원, 말레이시아는 126원이고 미국, 유럽의 40% 수준입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엄청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반면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소수의 관리자만 필요하기 때문에 고용 창출 효과는 그닥 크지 않습니다. 글로벌기업들의 경쟁적인 한국 진출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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