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2시 10분쯤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엑스포 자동차 전용도로 마래터널에서 시멘트를 운반하던 트레일러가 정차해 있는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진은 사고 후 현장수습 모습. 여수소방서 제공=연합뉴스 |
28일 경찰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고속도로의 졸음운전 사고는 모두 660건이다. 이 중 국내 전체 등록 차량(2000만대)의 2.2%(44만대)에 불과한 화물차의 사고 비중이 26.5%(175건)로 나타났다. 특히 2012∼2014년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의 졸음운전에 따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22.4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2.3보다 10배 가까이 높았다.
이같이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가 빈발하는 원인으로 화물운송 업계의 구조적 문제가 꼽힌다. 지입제와 다단계 하청, 저운임 구조 등 업계의 고질적 병폐에다 야간 고속도로통행료 할인제도 등이 맞물려 화물차 운전자들을 과속·과적·야간 운행으로 내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