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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고덕 주공3단지에서 열린 지진방제 종합훈련이 열리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민방위의 날을 맞아 이날 전국에서 실시된 지진대피훈련 가운데 서울시의 훈련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훈련은 서울을 지나는 남북단층 선상의 한 곳인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인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 상황이 설정됐다. 지진으로 도로가 붕괴되고, 상수도가 파괴되거나 통신이 차단되는 등 사회기반시설이 마비된 상태에서 화재·붕괴·유해물질 누출·폭발 등 복합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19일 지진대비 민방위 훈련이 시작되자 대피장소인 본청 앞 잔디광장으로 어슬렁거리듯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이날 훈련은 지진을 가정한 뒤 진행됐지만 건물 밖 대피훈련이 실제처럼 기민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지진대피 민방위훈련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이번 훈련은 지난달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더 이상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기획된 것으로 특히 시장단과 군경 등 관계기관 책임자들까지 출동해 방재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전 과정이 이루어졌다. 훈련 개시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현장을 지휘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인근에도 단층이 지나는 등 서울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만은 없다. 시와 시민이 합동해 평소 훈련을 통해 대비한다면 어떤 재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