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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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 60대 목사, 10대 소녀 8명 성폭행 혐의로 체포당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60대 목사가 가난한 현지 소녀 8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21일 캄보디아 시엠립 경찰은 A목사를 지난 6년 동안 최소 8명의 소녀나 어린 여성을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에서 성폭행한 혐의(아동 성매매 등)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고 했다.

두옹 타브리 시엠립 경찰 서장은 "피해자가 A목사의 교회에 머물던 11∼16세 여성들로, 이들은 각자 수차례씩 박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이 인근에 살았지만, A목사가 교회 안에서 자는 게 아이들에게 좋다"며 "가족들을 설득, 교회에 머물게 했다"고 설명했다.

타브리 서장은 "박 목사가 소녀들에게 잠자리를 하는 대가로 가족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거나 오토바이 등을 제공했다"고 알렸다.

A목사 사건을 경찰에 제보한 소아성애자 추적 비정부기구인 APLE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현재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APLE는 성명을 통해 "피해자 중 한 소녀가 'A목사가 자신을 다른 한국 남성에게 팔아넘겼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