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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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노룩패스' 누가누가 잘했나

23일 오후 일본에서 귀국한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김포공항 입국장에 도착하며 마중 나온 관계자에게 캐리어를 밀어 전달하고 있다. 연합
최근 국내에서 며칠째 노 룩 패스가 화제다. 스포츠가 아니라 한 정치인이 공항에서 수행원에게 캐리어를 눈을 마주치지 않고 밀었는데 이 장면이 커뮤니티 곳곳에서 회자되고 있어서다.

국내 농구에서 ‘노룩패스(No Look)’는 흔히 나오는 기술이 아니다. 성공률이 낮은 고난도 기술이어서 선수가 사용시 주요 장면에 등장하기 일수다.

해외에서는 안드레아 피를로의 노룩패스가 유명하다. 200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피를로는 독일과의 4강전 당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노룩패스로 만들었다. 지난해 7월 브라질 호나우지뉴는 리그에서 상대진영에 있는 동료에게 20m 넘는 노룩패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내 농구에서는 은퇴한 김승현이 노룩패스 달인으로 불린다. 그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승현은 “대세는 노룩패스, 한국 농구계의 노룩패스, 끝까지 볼 것”이라고 올렸다. 지난해 12월 5일 여자프로농구에서는 떠오르는 샛별 김지영(부천 KEB하나은행)이 외국인 선수 쏜튼에게 노룩패스를 선보여 이슈로 떠올랐다.

한편 당사자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전날 오전 당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수행원이) 보이길래 이렇게 밀어줬는데, 왜 이게 잘못된 것이냐. 그게 이상하게 보이더냐”고 반문했다. 기자들이 ‘공개된 장면에는 사전에 눈을 마주친 장면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해명을 요청하자 “왜 내가 해명을 해야 하느냐”며 손을 내저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